작년 추석에 외가 식구들과 베트남 다낭을 다녀왔으니 거의 1년이 다돼가네요. 와우. 시간 너무 빠르다...ㅠ
전 평소에 여행을 다녀오면 사진 정리를 해야겠다는 강박이 있음에도 늘 피곤하고 귀찮아서 여행 갔다온지 한~~~~참 뒤에 사진을 정리 하곤 해요. 베트남 여행도 마찬가지였죠. 작년 9월에 다녀왔는데 올 4월에 사진정리하면서 포토북 만들 생각을 했으니까요.ㅋㅋㅋ
예~~전 사진들 인화를 할까 싶어서 알아보다 포토북 제작을 결심하게 됐는데요, 마침 포토북 세일도 하고 어버이날도 다가오니 외할머니께 선물로 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이게 은근히 할게 많더라구요. 우선 다른 가족들이 찍은 사진들을 네이버 클라우드에 올려달라고 해서 사진을 날짜별로 모으고(예전에 카톡으로 받았었는데 어른들이 사진을 전부다 저화질로 업로드해서 사용할 수가 없었거든요ㅠㅠ), 포토북에 사용할 수 있을만한 사진들을 다시 추렸어요.
- 스냅스 홈페이지에 포토북 디자인 중 마음에 드는걸 몇 개 고르고, 제가 갖고 있는 사진들과 더 어울릴만한 디자인으로 최종결정. 포토북 디자인을 골랐다면 사이즈도 정해야하는데요, 전 8*8 정사각형보다는 8*10이 좀 더 안정감 있다는 느낌이 있어 8*10낙찰!
- 스냅스 홈페이지에 있는 디자인을 활용해도 되고,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만들어도 되는데 전 디자인을 고르고 그 안에서 제가 수정했어요.
- 스냅스에 들어가셔서 포토북 제작을 시작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이 들어갈 프레임 크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데 일단 각 페이지에 어떤 사진을 넣을지만 대충 정해서 넣어두고 크기조정을 맨 나중에 하시길 바래요. 중간에 하다 맘에 안들면 또 계속 수정해야 될 수도 있으니까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진을 많이 안 찍어서 인원수에 비해 사진이 좀 적었어요. 첨엔 별로 쓸만한 사진이 없다고 투덜댔는데 차라리 선택지가 적으니까 맘 편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저희 가족들 중엔 아무도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도 없어 전부다 폰으로 찍은 사진 뿐이었는데요, 그나마 폰 기본 카메라로 찍으면 괜찮은데 필터가 들어간 어플로 찍은 사진은 화질이 별로라서 좀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필터로 찍은 사진들 중에 화질 저하가 있겠다 싶은건 전부 해상도 조절하고, 보정이 필요한 사진들은 포토샵으로 색감 보정만 했어요.
가격은 커버랑 첫 페이지 제외하고 30pg에 26,005원이었어요.
표지는 하드커버 무광을 선택했어요. 외할머니께 선물로 드릴거라 찢어지고 닳을 것 같은 소프트 커버는 꺼려지더라구요. 그리고 무광이 유광보다 고급스런 느낌이 날 것 같아 무광으로 했어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속지는 유광으로 해야 색이 훨씬 선명할 것 같아서 유광속지로 했어요. 유광속지는 아이들 동화책 속지처럼 빳빳하고 저렇게 빛이 있으면 반사되는 그런 종이에요. 레이플랫은 더 비싸기도 하지만 책 같은 느낌이 덜 할것 같아서 안했어요.
이 사진이 B612라는 어플로 찍은 사진인데요, 8x10의 거의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어느정도 봐줄만한 화질이쥬~?
이 사진은 카메라360이라는 어플로 찍은 사진인데 얘도 화질이 괜찮아요~
카메라 어플로 찍어도 낮에 찍은 거나 밤이라도 밝은 실내에서 찍은건 화질저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데 ↑이런 사진 같은 경우는 밤에 실외에서 찍어서 화질저하가 너무 심해요ㅠㅠㅠ 해상도 조절한다고 나름 열심히 조절했는데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이 사진은 단체 사진인데 계단 주변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포토샵으로 지워버렸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 해보는거라 실력이 미숙해서 자세히 보면 계단이 좀 왜곡된 게 보이더라구요. 왜곡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는게 나은 것 같아 전체사진으로 넣었는데 사람 지워버린 티 거의 안나죠???? 그쵸???!?!??
사실 간판 앞에 있는 저 남자도 지워버리고 싶었는데 저 남자는 지우니까 너무 티 나서 안되겠더라구요..ㅠ
이 사진은 사실 사람 지운건 대놓고 티 나는데 너무 옆에 있어서 안 지울 수가 없었어요. 어른들 단체사진이라 빼버릴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넣었어요.ㅋㅋㅋㅋ
유광속지라서 화질은 생각한것보다 좋아보이게 나왔고, 포토샵 미숙으로 뭉게진 것들은 티가 덜 났어요.
결론은 대만족-!!
같이 여행 간 다른 가족들도 포토북 보고는 다 좋아해서 추가주문까지 받았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