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24ㅣ[추천乃] 포항 효자동 인도음식전문점 인드라

집 앞 강변에 생긴 인도 음식점 역시 생긴지 꽤 됐는데 가족들의 커리에 대한 선입견과 거부감이 상당해서 못 갔었다. 커리와 카레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고 열변을 토했는데도 들은척도 않던 동생이 지인과 인도식당을 다녀와서는 태도가 180도 변했다. 커리가 그렇게 맛있는 건줄 몰랐다며 계속 생각난다고...... 때릴까..?

 

여튼 커리 극호로 태도 돌변한 동생 덕분에(?) 엄마랑 동생이라 드뎌 가볼 수 있게 됐다. 

 


 

포항 효자동 인도음식점 인드라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데다 바람이 엄청 불어서 너무 추웠는데 가게로 들어오니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따뜻했다.

포항 효자동 인도음식점 인드라

테이블은 꽤 많아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있어요.  화장실쪽에 6인용 테이블도 있어요. 아기의자도 있습니다.

 

포항 효자동 인도음식점 인드라

기본 세팅



 


 

점심특선이 2인분이라 런치세트에 치킨 팔락 작은거랑 갈릭버터 난과 기본 난을 추가했어요.

 

점심특선 = 그린 샐러드 + 탄두리 치킨 2조각 + small 야채 커리 + 난 + 밥

그린 샐러드 / 탄두리 치킨
치킨 팔락, 파니르 마크니 / 디저트
포항 효자동 인도음식점 인드라

우선 무엇보다 채소들이 엄청 싱싱했다. 그린 샐러드도 그렇고, 기본 찬이라 해야하나 피클용도로 나온 배추+무도 엄청 싱싱했다. 샐러드 먹는데 FRESH함 그 자체.ㅋㅋㅋㅋ 신선하니까 괜히 다른 재료에 대한 신뢰도도 상승.

탄두리 치킨은 두 조각 나온대서 되게 조금 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컸다. 우리가 3명이라 먹기 쉽게 잘라져서 나왔다. 센스 굳.

 

커리는 두 가지 모두 맛이 강하진 않았다. 다른 인도 음식점에서 먹은 커리가 정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3군데에서 먹어봤는데 그곳들 보다 맛이 약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지만 커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어 좋을 듯 하다.

마지막 디저트는 강황가루가 뿌려진 요거트였는데 요거트가 적당히 새콤한 것이 맛있었다. 새콤한 맛을 안 좋아하는데 적정선을 잘 맞췄는지 싫지 않았다. 또, 강황가루가 뿌려져있긴 하지만 요거트랑 섞어 먹으면 강황맛은 하나도 나지 않으니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당.

 

햇볓 좋은 날에 가서 그런건지, 사장님인지 홀매니저신지는 모를 그분의 서비스가 훌륭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가게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분위기도 좋고, 커리 맛도 강하지 않고, 가격도 나름 적절한 편이니 손님 대접하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기 좀 그렇긴 한데 우리 테이블 서빙해주신 그 분 참 일을 잘 하셨다. 메뉴도 적절히 추천해주시고, 배추+무도 비어갈 때마다 리필해주셨다. 그리고 우리 식사가 끝나고 딱 적절한 타이밍에 후식도 가져와주셨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서비스가 진짜 맘에 들었다.

 

 


포항 효자동 인도음식점 인드라

인도음식점에서 3명이서 배 부르게 먹고 32,900원이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된다. 쿠폰도 있음.

포항 효자동 인도음식점 인드라

영업시간은 11:00 ~ 22:00.

1,3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