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31ㅣ[추천乃] 맥도날드 평창 한우 시그니처 버거

지금 추천해봐야 아무 의미 없지만 그래도 후기 남기고 싶은 맛이어서 포스팅 합니다.ㅋㅋㅋㅋ

 

평창한우 시그니처 버거는 1월 30일 화요일 어제 단 하루, 전국 400개 매장에서 10,0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했습니다. 전 날, 그러니까 월요일에 평창버거를 한정판매한다는 글의 버거 이미지컷을 봤는데 맛있어보이쟈냐... 상술인거 알지만 한정판매라니까 더 먹고 싶쟈냐.. 그래서 동생한테 슬쩍 던졌는데 덥석 물었다.ㅋㅋㅋㅋㅋㅋㅋ

 

시그니처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대서 찾아봤는데 집 주변에 있는 맥도날드 대부분이 시그니처 매장이었다. 점심때 먹으러 가기로는 했는데 한정판매라서 괜히 사람 많을까봐 불안했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쫄았던게 무색하게 한산했다. 줄서서 먹거나 줄서도 못 먹거나일줄 알았는데...(뻘쭘) 그런데 우리가 버거를 받고 10분쯤 지났나? 직원이 갑자기 평창한우버거 포스터를 주섬주섬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내가 갔던 매장 재고가 소진됐던 것 같다. 좀만 늦었으면 못 먹을뻔. 서울은 아침부터 줄서는 매장도 있고 일찌감치 매진된데도 있다던데, 지방이라 좋은 점도 있구나.ㅎ

 

 

평창 올림픽을 버거 광고에 들먹인건 햄버거 패티가 평창 한우로 만들었고, 평창버거를 사면 주는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 경품 중 하나가 이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결승전 티켓이라서 그런것 같다. 스크래치 쿠폰 경품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좀 전에 말한 결승전 티켓이고, 다른 하나는 곧 출시될 신메뉴 단품 쿠폰이다. 가격은 단품이 9,900원 세트가 11.300원으로 비싸서 놀랬는데 버거 쿠폰을 구매고객 전부에게 주니까 그렇게 비싸게 치는 것도 아닌듯 하다.

 

 

햄버거 포장이 저렇게 복주머니 모양을 연상시키는 패키지 안에 들어있다. 비싸게 받더니 포장에 되게 신경썼다 싶었다. 종이도 빳빳하고 뭔가 그냥 버리면 안될것 같은 기분.ㅋㅋㅋㅋ

결론부터 말하면 맛있었다.
우선 빵은 평소에 먹던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그런 흔한 빵이 아니었다. 퍽퍽하지 않고 폭신하면서 부드러웠다. 그리고 송이버섯과 소스, 감자의 조화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버섯의 식감도 나름대로 살아있었고, 소스도 보통 햄버거에 뿌리는 데미그라스 소스라고 하나? 그 갈색 소스 맛이랑 좀 달랐다. 감자는 웨지감자처럼 생겨서 퍽퍽할 것 같은데 다른 재료들과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서 그런 전혀 퍽퍽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패티는 뭐 별 기대도 없었고, 역시나 감흥을 주진 않았다.

만약 이후에 이 버거가 출시된다면 한 번쯤은 다시 먹고 싶다. 아 물론 9,900원이면 안사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