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무료로 문화생활 즐기기

모두가 알겠지만 포항엔 포스코가 있다. 포스코가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면서 종종 봤다. 때맞춰 기부도 하고, 이런저런 행사를 주최하거나 후원한다. 이래서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지방정부나 지역민들이 쌍수들고 환영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포스코의 이런 활동은 기사로 접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알기도 어렵고 나한테 주어진 혜택이 아니라 별로 관심도 없다. 하지만 효자동에 있는 효자아트홀에서 매달 있는 문화행사(?)는 누구나 즐길 수가 있다. 그것도 무료로. 가끔 유료 공연도 있긴하지만 대부분이 무료다. 내가 초등학생때만 해도 포스코 직원이나 계열사, 연구소 직원들에게만 티켓을 배부했었는데 요즘은 정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제일 흔하게는 영화상영이 있다. 하루에 4타임 3-4일 동안 나름 신작이나 인기 있었던 영화를 매달 2편정도 상영한다. 나름 신작이라 함은 영화관에서 막 내린지 1주? 2주? 정도 된 영화들을 말한거다.(08/10엔 롱리브더킹 :목포영웅을 보고 왔다.)

 

좌석은 선착순 입장이다. 요즘엔 자리 맡아놓는게 안된다. 입장하는 순서대로 조그마한 티켓을 주는데 그걸 자기가 앉은 좌석에 꽂아둬야 한다. 먼저 온 사람이 나중에 올 일행 걸 미리  받아놓는건 당연히 안됨. 이렇게 바뀐 규칙들 덕분인지 일찍 가지 않아도 앞쪽 가운데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 있을 때가 많다.(가운데까지 들어가기 불편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단점이라면 음식물 반입이 전혀 안된다는 것, 레그룸이 영화관에 비해선 좀 좁다는 것, 스크린이 좀 작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영화관람에 최적화 된 공간이 아니라 영화관이랑은 다르다는 건 어느정도 감안해야한다. 무료니까 이정도는 충분히 감수 할 수 있을거다.

 

가격이나 관람과정 면에서 장벽이 낮다보니 어르신 관람객이 많은데 그분들이 관람수칙(자리이동, 핸드폰 사용 등)을 안 지켜서 불쾌했던 적은 없다. 내가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3-5차례 방문동안 한 번도 없었다.

영화 이외 다른 문화프로그램들은 영화와는 다르게 추첨식으로 진행된다. 좌석은 지정일때도 있고, 당첨자에 한해 선착순일 때도 있다. 당첨자에겐 2자리가 배정돼 동행1인까지 들어갈수 있으며, 추첨신청은 포스코 홈페이지에서 하면된다.

 


포스팅 쓰면서 찾아보니 홈페이지가 보기 쉽게 개편이 된 것 같다. 예전엔 찾아들어가는게 일이었는데 지금은 클릭 2번정도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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