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21ㅣ[추천乃] 경산 하양 청암순대
난 어릴 때부터 순대를 싫어했다.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싫어했다. 순대 내장은 완전 좋아하는데 순대는 싫었다. 냄새도 맛도 식감도 싫었다. 중학생때 학교 앞에 컵떡볶이, 컵순대 등등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서 종종 순대를 사먹었다. 내장으로만 가득 채워서.ㅋㅋㅋㅋㅋ 보통 순대 장사하시는 분들은 내장 많이 달라고 하면 눈치주시는데 여기는 주 고객이 내 또래애들이었고, 내 또래들 중에 내장을 좋아하는 애들이 별로 없었기에 내장은 항상 남았었다. 그래서 내장만 달라고 하면 오히려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난 순대를 싫어했는데 천안시 병천리에서 먹었던 병천순대가 내 입맛을 완전히 바꿨다. 병천순대는 일반적으로 분식집에 파는 당면만 든 순대와는 맛도 겉모습도 완전 다르다. 그냥 같은 순대라는 카테고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