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6~30 제주도] DAY 4 ;검멀레해변/하고수동해수욕장/마를린먼로(안녕,육지사람)/우도면파전리/산호상점/오복떡집/우진해장국

넷째 날 일정 

 

 

 

 > 성산포항여객터미널 & 하우목동항

우도를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 든든히 조식도 챙겨먹고 길을 나섰다. 일기예보에서 내린다 내린다 말로만 듣던 비를 하필 배 타고 우도가는 날 처음 맞으면서도 걱정 반 즐거움 반이었다. 비가 와서인지 가는 길에 차가 없어 예상보다 좀 일찍 도착했다. 10시 배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헐레벌떡 들어가 승선신고서를 쓰고, 표를 사서 배에 도착했더니 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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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바다를 가르며 약 20여분을 달려 하우목동항에 도착했다.

 

우린 우도에 대해 하나도 준비를 안한 나머지 우리가 우도에서 내린 그 항구 이름도 일 하시는 분께 여쭤보고 알았다...ㅋㅋㅋㅋㅋㅋ 사실 일정을 연장하긴 했지만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배가 뜰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없어 준비를 하나도 안 했었다.(전화해서 물어보니 다행히 배가 뜬다고 함.) 여튼 하선해서 자전거를 대여해야 했는데 대여소 가는길도 몰라 앞사람 따라 갔다.ㅋㅋㅋㅋ 비도 계속 오는데 자전거를 타야하나 아니 타고 구경이나 할 수 있을까, 그 전동차 같은 거 타야하냐며 친구와 상의하며 쫄레쫄레 따라갔다. 두 군데를 갔는데 두 곳 모두 비가 와서 대여를 해줄 수 없다고 했다. 헐. 어쩔. 생각지도 못한 전개였다. 다시 배 타고 나가서 주차해둔 렌터카를 가지고 올까 그냥 걸을까 어쩔까 하다 블로그에서 봤던 버스투어가 떠올랐다.!!!

첨에 내가 잘 못 기억해서 만원인줄 알고 렌터카를 가져올까 좀 망설였는데 5천원이어서 냉큼 티켓을 사고 버스 탑승.

 

[추천乃] 우도관광 ;버스투어/배 시간표/배 요금/주차요금

http://wkfajrrhwkftkfwk9.tistory.com/9

 

 

 

 

 > 검멀레 해변 & 동안경굴

 

 

 

우리가 우도에서 처음 만난 관광 포인트. 검멀레 해변. 마침 썰물 때라 동굴입구가 보였다. 비가 안 왔으면 동안경굴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보트를 타고 구경할 수 있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영업을 안 했다.

보트는 못 타게 됐지만 동굴이 궁금해서 일단 내려가 보기로. 모래가 검은 모래라 할만큼 일반 모래보다 훨씬 짙은 색이었다. 신발에 모래가 계속 들어오는게 성가셔서 신발을 벗었는데 발이 푹푹 빠지고 조개껍질 밟아서 다칠까봐 겁이 났다(후회).

지금 생각하면 왜 갔나싶긴 하지만 그냥 모험심에 불타는 느낌ㅋㅋㅋㅋㅋ 비가와서 바위가 엄청 미끄러운데다 샌들을 신어서 더 미끄러웠다.우여곡절 끝에(?) 동굴 앞에 도착했는데 동굴 안에도 돌 천지라서 구경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동굴 앞에서 사진이나 찍고 가려했더니 이노무 날씨는 애매하게 햇빛이 있었는지 내 모습이 나오질 않음...ㅋ

 

 

 

 

 > 하고수동 해수욕장 & 마를린먼로;안녕, 육지사람(카페)

 

왔던길을 되돌아 올라가 버스투어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왔다. 오늘 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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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비양도를 통과해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하차했다. 내리자마자 바다 색깔이 너무 이뻐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바람이 너무 불고 덕분에 비도 왕창 맞아 일단 바로 앞에 있는 카페 마를린먼로 로 들어갔다. SNS에 우도하면 나오는 '안녕 육지사람' 바로 그 카페다.ㅋㅋㅋ

들아가자마자 훈훈한 공기에 땅콩 볶는 고소~~한 냄새까지 왠지모를 아늑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우도는 해풍 때문에 귤도 재배할 수가 없고, 제일 많이 심는 건 땅콩이라고 "내 기억엔" 버스투어 기사님께서 그러셨던 것 같다. 우도와서 땅콩 아이스크림 안 먹고 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 

카페에서 따뜻한 땅콩라떼와 맛있는 땅콩아이스크림으로 비바람에 지친 몸을 쉬게 하고, 따땃한 실내에서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실컷 구경하고, 버스시간에 맞춰 나왔다.

버스타기 전에 사진 찍고 갈랬는데 따뜻한데 있다나와서 그런지 더 춥고 바람도 더 세게 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대충 찍고 서둘러 버스 탑승.

 

우도 하고수동 카페 마를린먼로(안녕, 육지사람) & 땅콩잼 리뷰

http://wkfajrrhwkftkfwk9.tistory.com/10

 

 

 

 > 서빈백사(산호해변)

서빈백사의 백사장은 산호로 이뤄진 걸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홍조류가 죽어 형성된 것이란다. 가면 하이얀 자갈처럼 생긴 것들이 모래대신 있어 눈이 부시다. 산호건 홍조류건 뭣이 중하겠는가,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셔터나 누르면 그저 그만이지. 바다색도 에메랄드 빛깔로 꼭 동남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백사장 중간에 현무암이 여긴 우도라는 걸 자각시켜준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데 놀랐고, 현무암으로 우리나라만의 유니크함을 완성한 것 같아 더 좋다.

30분 바짝 비 맞으며 사진찍으며 미친듯이 놀고, 버스를 탔다. 공항 나가다 걸리면 안되니까 자갈은 탈탈 털고.ㅋㅋㅋㅋㅋㅋ

 

 

 

 

 > 우도면 파전리(식당)

서빈백사가 버스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우린 다시 하우목동항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으러 사진으로만 봤던 엄청난 두께의 파전이 있는 우도면 파전리로 갔다. 하우목동항이랑 가까워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사실 이때까지는 비 맞는 수준이었는데 식당 가는길에 완전 비바람을 지대로 맞아서 쫄딱 젖었다.ㅠㅠ

완전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고 식당에 가 빗물을 좀 털어내며 메뉴를 보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사장님이 수건을 가져다 주셨다. 우리꼴이 너무 안쓰러웠나벼ㅠㅠㅋㅋㅋㅋ 비도 오는데 파전에 막걸리까지 한잔 하고 싶었지만 친구가 운전을 해야하니 막걸리는 패스.

SNS 업로드로 음료까지 서비스 받고 정말 배불리 먹었다. 든든히 먹고 시간 맞춰 배타고 다시 제주도로 나왔다. 원랜 성산일출봉도 구경하고 느긋하게 있다가 근처에서 갈치조림도 먹을 생각이었는데 비도 오고 친구가 빨리 렌터카를 반납하고 운전 그만하고 싶대서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우도 우도면 파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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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호상점

마침 가는 길에 위치하기도 했고, 어제 못 갔던 산호상점이 너무 가고 싶다고 내가 졸라서 산호상점을 드뎌 방문하게 됐다. 내 기대만큼 이쁜 것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선 귀여운 손수건 하나랑 또 엽서를 샀다.ㅋㅋㅋㅋㅋ 맘껏 사지르고 싶은게 있었지만 돈을 아껴야 하니 자제하는 걸로. 다음에 또 와보는 걸로.

 

 

 

 > 오복떡집

산호상점을 들렀다가 서둘러 렌터카를 반납했다. 렌터카를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와 집을 풀어놓고 저녁시간도 다 됐고, 오복떡집에 문 닫기 전에 가야해서 별로 쉬지도 못하고 나왔다. 숙소에서 동문시장까지 도보로 10~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생각보다 꽤 가까웠다. 동문시장 뒤쪽 출입구로 들어가게 됐는데 그쪽은 이미 파장하는 분위기였다. 맘이 급해져 서둘러 발을 옮겼는데 오복떡집이 있는 중앙쪽은 완전 사람들이 바글바글, 북적북적. 오복떡집으로 가 견과 오메기떡 맛을 보고 맛있어서 팥이랑 견과 반반 택배 주문.!

오메기떡 주문을 끝냄으로써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완수해야 할 미션은 없다. 우리 맘대로 하면됨.ㅋㅋㅋ

 

 

 

 

 > 우진 해장국 & 동문시장

오복떡집 바로 맞은편에서 감귤쥬스와 3병에 만원 하는 막걸리를 사고, 저녁거리나 사자 싶어 걸어 내려가니 사람들이 줄 서 있는 흑돼지 철판 구이가 있었다. 요것도 하나 사고 옆에 만두가게도 있길래 만두도 좀 사고 시장을 나왔다. 우진 해장국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해장국을 하나 포장해서 숙소로 가지고 갔다.

배 터지게 먹고 씻고, 짐 정리하고 침대에 누우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음이라.

 

 

제주 동문시장 기념품 리뷰 ;감귤 타르트/감귤초코화이트/허니버터감귤칩/감귤쥬스/감귤막걸리/오메기떡/감귤과즐

http://wkfajrrhwkftkfwk9.tistory.com/8

 

 

#마지막 끼니, #포식, #성공적


 

처음으로 완성한 여행일지 끝!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