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이달의 남자 (상반기 / 하반기)' 문장
p13 7월의 남자, 윤두영 벌서 한 해의 반이 지난 7월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나의 서른은 시간만 축내다 이렇게 나 잡아봐라 약을 올리며 훌러덩훌러덩 도망가버릴 심산인가보다. 시간이 저 혼자만 여름의 활력을 얻어 갓 자븐 활어처럼 힘차게 팔딱거리는 느낌이다. (중략) 공기가 머금은 수분이 솜털 하나하나에 죄다 느껴져 축축하기도 하고 (후략) 스토리의 디테일은 좀 부족할지언정 이 작가의 센스와 유머코드가 좋다.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을 못 따라가는 저 느낌. 난 아직 여름까지 못갔는데 계절은 이미 바껴버린 그 기분이 정말 잘 표현된 것 같다. 그리고 여름의 그 눅눅해서 힘든 그 느낌을 표현한 부분도 너무 좋다. p18-20 "손님! 저... 혹시 괜찮으시면 사적인 말 해도 될까요?" 항상 어느 정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