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3~15 广州(광저우, 광주)] 첫째날

13일 저녁 08:01, 기차를 타고 11시가 좀 넘는 시간에 도착! 숙소는 시간이 늦어 택시타고 이동하기로 결정. 그런데 무슨 택시비가 70元이 나왔다.ㅎㄷㄷ 한 30분? 40분? 탄것 같은데. 여튼 도착해서 바이두 지도를 보고 찾아 헤매는데 폰이 맛이 갔는지 GPS도 잘 인식이 안되고 덕분에 건물 주위를 맴돌며 헤맸다. 그래서 예약바우처에 적힌 번호로 전활했더니 전화가 걸리질 않았다.(이때부터 슬슬 멘붕) 건물 앞에 경비실이 있길래 주소를 보여주며 어떻게 가냐했더니 없어졌댄다...ㅎㅎ 그게 무슨 소린가 해서 몇 번을 되물었는데 없다는 거ㅋ. 경비실 옆에 쪼그리고 앉아 씨트립이나 취날에 있는 전번, 주소 확인하려고 한참을 폰을 만졌으나 이 죽일 놈의 G. 느려서 1도 찾을 수가 없었다. {G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https://blog.naver.com/juno6521/220553557844}

 

결국 아고다 상담센터에 전화했다. 영어로 하네?ㅋㅋ (한밤중이라 한국, 중국은 영업종료고 본사에 연결됐던 거.) 상담원한테 전후 사장 얘기했더니 잘못된 정보가 맞단 것만 확인해주고는 다른 호텔가서 자란다ㅋㅋㅋㅋ 미친. 이자식이. 답변 내용이 마치 내가 토익스피킹할 때 외워서 내뱉던 기계적인 답변같았다. 여긴 중심가가 아니라 그 흔한 패스트푸드 점도 없고, 엑스포 같은거 하는 넓은 부지에 커다란 건물들이 듬성듬성 있는 그런 곳이었다. 내가 아까 헤매면서 본거라곤 샹그릴라, 포시즌즈 이딴 호텔이었는데. 한밤중에 와서 잠만 자고 나갈건데 하룻밤에 몇 십만원하는 호텔에서 어떻게 자냐고.

 

내 통화가 성공적이지 못한 걸 본 경비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여기 자기 아는 사람이 사는데 알아봐줄까 하고 물어보셨다. 그래달라고 했더니 그 밤중에 전화를 하셨다. 전화 받으신 분은 자다깨서 완전 비몽사몽한 목소리였다. 가격을 얘기해주면서 난 얼마에 알아봤냐며 물어보셨는데 그쪽에서 부른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싸기도 하고, 갑자기 그밤에 모르는 사람 따라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가는 것도 좀 꺼려져서 그냥 안한다고 했다.

 

아저씨가 전화를 끊고, 주변에 호텔 저 비싼 것들 말고 또 있냐고 물어봤다. 경비 아저씬 여기 바로 옆에도 뭐 있던데 가격이나 이런건 잘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게 뭐든 포시즌즈 같은 것보단 싸겠다 싶어 감사인사하고 갔다. 하룻밤에 230元. 비즈니스 호텔 같은 거였다. 와 진짜 천만다행. 너무 시원하고, 안심되고. 결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카드 결제가 안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 왜그러니 진짜? 지쳐쓰러질 것 같던 와중에 어쩔 수 없이 돈을 뽑으러 갔다. 건너편 건물에 ATM이 있다고 알려줘서 갔는데 아깐 그래도 계속 가로등 밑에 있어서 몰랐는데 가로등을 지나서 어둠속으로 들어가려니까 쫄렸다. 무사히 인출하고 드뎌 체크인!

침대
밤낮
밤/낮

방에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좋더라. 일은 이렇게 꼬였지만 게하에만 자다가 오랜만에 방 같은 방에 와서 한편으론 좋기도 했다. 에어콘 틀고 맘 편히 샤워하고 꾸르잠.zzz

카드키수영장

같이 사용하는 수영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방에서 수영장이 내려다 보였다.